알아야 할 질문들
문화에서는 의미 작용이 중요, 그 매체가 상징과 기호. 기호는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의 대리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기호학의 창안자는 19세기 초 스위스의 소쉬르와 미국의 퍼스. 이 두사람의 기호학에 대해 알아보자.
언어학 ➡️ 기호학
언어가 랑그, 빠롤 두가지 측면으로 구성된다고 봄. 이때 랑그는 구조, 체계, 규칙으로서의 언어를, 빠롤은 말하는 행위, 즉 실천으로서의 언어를 이야기함. 랑그를 지키지 않으면 빠롤은 의미가 없어지고, 랑그는 빠롤이 없으면 실체화될 수 없음. 상호 의존/전제 관계인 것. 소쉬르는 이 중 랑그를 연구 대상으로 삼으며 중요시했음. 빠롤은 가변성, 역사성을 지녀 변하기에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삼기 힘들다 판단했기 때문임.
랑그는 앞서 말했듯 구조로서의 언어로, 기호의 체계를 의미함. 기호는 기표와 기의로 나뉨.
특정 기표와 기의의 결합 관계는 우연적이며, 자의적이다. 필연적이고 논리적인 결합은 없다. 기표와 기의의 결합은 사회적 관습에 의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 사회에서는 연필로 쓴 글자를 지우는 것을 지우개라고, 다른 나라에서는 Eraser라고 부른다. 시니피앙 지우개와 시니피앙 Eraser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기호와 기의는 자의적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로서 기표, 기의 결합관계가 필연적이고 논리적인 경우도 존재한다. 즉 자의성이 약한 경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기표, 기의의 결합이 동기화되어 있다고 부른다.
의미와 의미작용은 유동적으로, 전달 매체인 기호에 의해 고정되지 못한다. 언어 변화는 더욱이 장기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기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논리학 ➡️ 기호학 기호, 상징을 이용한 언어적 의미 작용에 의해 현실이 구성된다. 언어적 의미 작용과 분리될 수 있는 객관적 실재 혹은 리얼리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흐름에 기여한 퍼스. 퍼스는 인간의 사유가 기호를 통해 이뤄진다 밝힘. 즉 인간을 규정하는 것이 사유다.
소쉬르에게는 기표, 기의만 있고 현실의 대상이 없다. 소쉬르에게 기호가 지시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또 다른 기호이기 때문이다. 기호에 대한 기의는 결국 또 다른 기호들로 이어진 설명이다. 마치 단어사전처럼. 그러나 퍼스에게는 현실의 대상이 있다.
퍼스는 표상체, 해석체, 대상의 관계에 따라 기호를 분류했다.
다만 위 분류가 배타적이지는 않다. 보통 두가지 이상이 중첩된 형태로 나타난다. 예컨대 화장실 기호가 예시다. 화장실 기호는 1차적으로 유사성을 보이는 도상같지만, 여자아이에게 핑크색 치마를, 남자아이에게 파란색 바지를 입히는 관습- 즉 상징에 그 기원이 있다.
사진의 경우 역시 도상, 지표, 상징의 성격 모두가 드러나는 대표적 기호의 예시다. 사진은 찍힌 대상과 매우 닮아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도상이며, 특정 장소 특정 시간에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법정에서 사진이 증거로 쓰이는 이유이다. 또한 찍는 방식과 대상 표현 등에 따라 미의 기준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상징이기도 하다.
바르트는 앞선 소쉬르와 퍼스의 기호를 문화의 전체 영역, 즉 대중문화와 소비문화에 접목시켰다. 대표 저작으로 신화론 Mythologies 이 있는데, 이는 50년대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중문화가 발달된, 자본주의적 소비문화 중심의 프랑스 사회를 기호학적으로 표현한 책이다.
보다 일반적인 신화의 사회학적 의미는 ‘이데올로기적으로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층위’이다. 마르스크의 관점에서의 신화는 탈역사화된 의미들을 의미한다. 주어진 현실을 만들어낸 역사적 과정을 지워버리고 현실을 표현하는 메시지, 의미, 기호들의 연쇄가 신화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신화는 현실의 정당화로 기능한다. 이때 정당화는 탈역사화를 통해 일어나는데, 탈역사화의 방식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자연화와 보편화가 그것이다.